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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목차 ]
1. 발리 카페에서 계좌를 열었던 그날, 나는 확신에 차 있었다
2020년 3월, 나는 발리의 한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샀습니다.
코로나로 폭락한 시장, 모두가 공포에 떨 때였죠. "지금 아니면 언제 사겠어?"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.
그로부터 5년간, 나는 디지털 노마드로 15개국을 돌아다니며 주식 계좌를 들여다봤습니다.
방콕의 루프탑 바에서, 리스본의 민박집에서, 도쿄의 캡슐호텔에서. 하지만 계좌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불어나지 않았습니다.
내가 저질렀던 치명적인 실수:
- 🔴 "곧 오를 것 같은" 종목에 몰빵
- 🔴 유튜브 전문가들의 추천 종목 무작정 따라하기
- 🔴 손절 타이밍을 놓치고 계속 물타기
- 🔴 단타와 장투 사이에서 방황하기
특히 기억나는 건 2021년 여름, 베트남 다낭에서 '테마주'라는 것에 빠져들었던 순간입니다.
2차전지, 메타버스, 수소차... 뜨는 테마만 쫓아다녔죠. 그 결과? 총 2억 1천만원의 손실이었습니다.
💡 핵심 깨달음: 시장이 나를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던 그 자만심이 파산의 시작이었습니다.
📌 2. 멕시코시티에서 만난 70세 투자자가 던진 한 마디
2023년 가을, 멕시코시티의 한 디지털 노마드 밋업에서 우연히 한 미국인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.
그는 40년간 주식투자를 해온 베테랑이었고, 매달 배당금으로 세계여행을 다니고 있었죠.
술 한 잔을 나누며 내 투자 실패담을 늘어놓자,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.
"You're not investing. You're gambling." (넌 투자하는 게 아니라 도박하는 거야)
그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었습니다. 나는 투자한다고 생각했지만, 실제로는 로또를 사고 있었던 겁니다.
그가 알려준 원칙은 너무나 단순했습니다:
✅ "The 70-20-10 Rule"
70%: 절대 잃으면 안 되는 돈 → ETF/배당주
- S&P500 ETF
- 국내 대형 배당주 (통신, 은행, 유틸리티)
- 목표: 안정적 성장 + 배당 수익
20%: 성장 가능성이 있는 개별주
- 산업 1등 기업 중심
- 최소 3년 보유 전제
- 분기 실적 체크
10%: 공격적 투자 (고위험 고수익)
- 테마주, 중소형주
- 잃어도 생활에 지장 없는 금액
- 단타 허용 구간
📌 3. 리스본에서 시작한 '역발상 포트폴리오' 실험
2024년 1월, 포르투갈 리스본에 정착하며 나는 완전히 새로운 전략으로 계좌를 재구성했습니다.
남은 자본금 3천만원을 가지고 70-20-10 룰을 철저히 지키기로 결심했죠.
📊 내 포트폴리오 구성 (2024년 1월)
[70% - 안정 구간: 2,100만원]
- TIGER 미국S&P500: 1,000만원
- ACE 미국배당다우존스: 600만원
- KT, SK텔레콤 (배당주): 500만원
이 구간은 절대 건드리지 않는 영역입니다. 시장이 폭락해도, 급등해도 그냥 둡니다. 오직 분기배당만 받고, 자동으로 재투자 설정을 해뒀죠.
[20% - 성장 구간: 600만원]
- 삼성전자: 200만원
- NAVER: 150만원
- 카카오: 150만원
- 현대차: 100만원
이 구간은 최소 3년 보유가 원칙입니다. 실적 발표 때마다 체크하지만, 단기 변동성은 무시합니다.
매수 이유가 무너지지 않는 한 보유합니다.
[10% - 공격 구간: 300만원]
- 테마주 단타 (2차전지, AI 관련주 등)
- 중소형 성장주
- 손절가 -15% 엄격 적용
이 구간만 자유롭게 거래합니다. 하지만 핵심은, 이 돈을 전부 잃어도 나머지 90%는 안전하다는 심리적 안정감입니다.
🔥 1년 후 놀라운 결과
2024년 12월, 내 계좌는 5,847만원이 되어있었습니다.
수익률 분석:
- 70% 구간: +18.3% (미국 증시 강세)
- 20% 구간: +31.7% (대형주 반등)
- 10% 구간: +127.5% (AI 테마주 성공)
가장 중요한 건 수익률이 아니었습니다. 심리적으로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이었죠. 계좌를 열어보는 게 무섭지 않았고, 매일 시세를 확인하며 스트레스받지 않았습니다.
💡 핵심 인사이트: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'얼마나 버느냐'가 아니라 '얼마나 오래 살아남느냐'입니다.
📌 4. 베를린에서 깨달은 '감정 제거 투자법'
2024년 중반, 독일 베를린으로 베이스캠프를 옮기며 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원칙을 추가했습니다.
🤖 자동화 시스템 구축
매달 1일, 자동으로:
- 월급의 30%가 투자 계좌로 이체
- 자동으로 ETF 매수 (정액 적립식)
- 배당금 자동 재투자 설정
분기마다 (3, 6, 9, 12월):
-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크
- 70-20-10 비율 재조정
- 실적 저조 종목 교체 검토
이렇게 자동화하니 감정이 개입할 여지가 사라졌습니다. 시장이 폭락해도 자동으로 매수되고, 급등해도 정해진 비율만 유지합니다.
📱 내가 사용하는 투자 도구들
1. 증권 앱 알림 설정
- ❌ 실시간 시세 알림 OFF
- ✅ 배당금 입금 알림만 ON
- ✅ 목표가 도달 알림 ON
2. 구글 스프레드시트 자동화
- 매달 1일 포트폴리오 스냅샷 자동 저장
- 수익률 자동 계산
- 연간 목표 대비 달성률 추적
3. 투자 일기 (노션)
- 매수/매도 이유 기록
- 감정 상태 기록
- 3개월 후 복기
특히 투자 일기가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. 과거의 나를 보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되더군요.
⚠️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들
20년 블로거 경험으로 수천 개의 투자 실패 사례를 봤습니다. 공통점은 명확했죠:
1. 유튜브/카페 추천주 무작정 따라하기
- 그들은 이미 매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
- 본인 타이밍이 아닌 남의 타이밍으로 투자
2. 물린 주식 평단가 낮추기에 집착
- 망하는 회사에 돈을 계속 던지는 격
- 손절하고 좋은 종목 찾는 게 현명
3. 단타로 부자 되려는 환상
- 99%는 수수료만 내고 끝
- 장기 복리의 마법이 진짜 부자 만듦
4. 전 재산 몰빵
- 심리적 압박이 판단력 흐림
- 분할 투자가 답
📌 5. 부산에 돌아온 지금, 내가 지키는 단 하나의 원칙
2025년 11월, 나는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. 부산 해운대의 한 카페에서 이 글을 쓰고 있죠. 5년간의 디지털 노마드 생활과 주식투자를 돌아보며, 가장 중요한 원칙 하나를 정리했습니다.
🎯 "투자는 스프린트가 아니라 마라톤이다"
잃은 2억을 회복한 건 1년이 아니었습니다.
정확히는:
- 1년차: 심리 회복 + 시스템 구축
- 2년차: 안정적 수익 실현
- 3년차 이후: 복리 효과 본격화
지금 내 계좌는 2억 8천을 넘어섰습니다. 하지만 더 중요한 건, 매일 밤 잠을 편히 잔다는 것입니다.
🔑 당신이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3가지
1단계: 계좌 분리하기 (오늘)
- 메인 계좌: 70% 안정 투자
- 서브 계좌: 20% 성장주
- 실험 계좌: 10% 공격 투자
2단계: 자동화 설정하기 (이번 주)
- 월급날 자동이체 설정
- ETF 자동매수 설정
- 배당금 재투자 설정
3단계: 투자 원칙 세우기 (이번 달)
- 손절가 기준 정하기 (-15% 추천)
- 매수 이유 3가지 의무화
- 최소 보유 기간 정하기 (3년 추천)
💬 5년 전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
발리 카페에서 처음 주식을 샀던 그날의 나에게 돌아갈 수 있다면,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.
"빨리 부자 되려고 하지 마. 천천히, 확실하게 가. 그게 결국 가장 빠른 길이야."
시장은 당신을 시험합니다. 폭락으로, 급등으로, 유혹으로. 하지만 원칙을 지키는 사람만이 끝까지 살아남습니다.
📢 마지막으로
이 글을 읽는 당신이 지금 물려있든, 수익 중이든, 이제 막 시작하든 상관없습니다. 중요한 건 오늘부터 제대로 된 원칙을 세우는 것입니다.
5년 후, 당신도 이런 글을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. "나도 한때는 잃었지만, 다시 일어섰다"고.
📊 요약 인포그래픽
구분비율목적전략
| 안정 구간 | 70% | 절대 손실 방지 | ETF + 배당주, 장기보유 |
| 성장 구간 | 20% | 꾸준한 자산 증식 | 대형우량주, 3년 이상 |
| 공격 구간 | 10% | 고수익 추구 | 테마주, 손절 -15% |
💡 핵심 메시지: 주식투자의 성공은 얼마나 많이 버느냐가 아니라, 얼마나 오래 살아남느냐입니다.
🎯 실천 과제: 오늘 당장 계좌를 3개로 분리하고, 70-20-10 룰을 적용해보세요.
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,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에게 공유해주세요. 우리 모두 현명한 투자자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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